세잔의 생애 및 작품 설명, 프로방스의 산

세잔은 20세기 입체파 등에 큰 영향을 준 화가입니다. 서양 미술은 세잔 이전의 미술과 이후의 미술로 나뉜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잔을 통화여 그의 작품과 후기 인상주의의 작품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세잔의 생애

폴 세잔은 1839~1906년의 생을 살았던 화가입니다. 세잔은 프랑스 남부의 엑상프로방스에서 태어 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부유한 은행가였습니다. 세잔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을 2년 정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법은 그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법 공부를 그만두고 1861년 그림을 배우기 위해서 파리로 갔습니다. 그 이후 세잔은 1863년 낙선작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그림을 전시했고 마네 피사로 등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했습니다. 1874년에는 제1회 인상주의 전시회에 출품했습니다. 세잔은 아버지가 부유하여 평생을 유산을 물려받아서 가난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는 평생 부유하게 살았으며 그림을 팔아 생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1877년 제3회 인상주의 전시회를 끝으로 엑상프로방스 등에 은거하며 자신만의 회화의 길을 찾는데 열중했습니다. 

후기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는 영국의 화가이자 미술 비평가인 로저 프라이가 1910년에 기획한 전시회 마네와 후기 인상주의 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후기 인상주의는 인상주의에 영향을 받았으나 그것을 뛰어넘은 화가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화가로는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등이 있습니다. 인상주의의 특징은 눈에 보이는 것을 보이는 그대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면 후기 인상주의는 화가들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나 심리 등을 표현하는데 더 중점이 있습니다. 후기 인상주의는 또한 20세기에 들어와서 표현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표현주의란 인간의 내면 즉 감정과 감각의 표현과 구성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표현주의는 후기 인상주의, 추상미술, 상징주의, 입체파 등을 포괄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좀 더 이해하기 편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흐와 고갱이 표현주의와 상징주의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면 세잔은 피카소 등의 입체파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세잔을 이해하면 현대의 새로운 미학을 이해하는데 용이합니다. 

세잔의 작품 설명

그동안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이 눈에 비치는 대상의 순간의 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그림을 그렸다라고 한다면 세잔은 사물의 기본이 되는 형태를 파악하고 그것에 더 집중하면서 인상주의를 뛰어넘은 독자적인 자신의 화풍을 만들어 개척합니다. 세잔은 자연이 원기둥과 구, 원뿔 등 기하학적 요소의 집합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나무줄기는 원통이고 가지에 달린 과일은 구이고 사방에 가지가 뻗은 나무의 가지는 원뿔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장은 자연의 겉모습 보다 그 근본적인 질적인 형태를 탐색하고 그리려 집중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사람의 얼굴을 원기둥이나 구팔과 몸통과 다리는 원기둥 코는 원뿔 이런 생각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들이란 그의 작품을 보면 그의 기하학적 탐색이 그래도 나타납니다 세잔은 체리와 복숭아가 있는 정물 등 다양한 그림에서도 이집트 벽화에서처럼 한 그림 안에 다양한 시점을 담아 그렸습니다. 이뿐 아니라 전통적인 선의 원근법과 공기 원근법을 뛰어넘는 색채와 붓의 터치만으로도 원근감과 입체감을 보여주는 기법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시도와 실험이 인상주의 이후 많은 화가들에게 자극을 준 것입니다. 그의 회화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다준 화가입니다.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양 미술은 세잔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나의 유일한 스승 세장은 우리 모두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다 이 말도 피카소의 말입니다.

프로방스의 산

세장은 20여년 동안 프로방의 생트 빅투아르 산을 계속 그렸습니다. 이 산을 그린 그림이 거의 100점이나 됩니다. 인상주의는 빛과 색에 집착한 나머지 형태가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모네의 양산을 든 여인 르누아르의 독서하는 여인등을 보면 형태가 많이 무너져 있습니다. 그런데 세잔의 프로방스의 산을 보면 형태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뿐만 아니라 세잔은 색으로 원근을 이끌어 냅니다. 노란색과 빨간색 따뜻한 색과 초록색 파란색 차가운 색으로 따뜻한 색은 앞으로 나오고 차가운 색은 뒤로 물러나 보입니다. 세자의 그림은 똑같은 산이라도 산이 어떻게 보이는지 자연의 풍경을 그림에 그대로 현실감 있게 담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산을 그리면서 그 자연을 분석하고 원형을 찾아내고 합니다. 그래서 그 대상에 대한 자신의 분석과 실험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그는 자연물을 기본적 형상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원기둥 구 원뿔 이런 기하학적인 기호 안에 자신의 예술적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추상이라는 새로운 미학으로의 문을 열어 버린 것입니다. 

체리와 복숭아가 있는 정물

체리와 복숭아가 있는 정물은 세잔이 정물화도 많이 그렸음을 봅니다. 특히 사과와 오렌지를 많이 그렸습니다. 요즘의 가장 유명한 사과는 애플의 로고의 사과이겠지만 사실 예술적이고 인류적 사과는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그림에서 화병은 정면의 약간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체리는 위에서 본 것이고 복숭아는 비스듬한 각도에서 본 것입니다. 마치 이집트의 벽화처럼 이 그림에는 다양한 시점이 한 화면에 담겨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시도가 바로 피카소 같은 거장에 작품에 세계에 영향을 주어 피카소 중심의 입체파가 등장하게 된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캔버스에 유채화로 크기는 50*50cm이며 1887년 작품입니다. 지금은 로스엔 제레스 카운티 미술관 소장입니다. 

목욕하는 사람들

목욕하는 사람들은 세잔의 연작으로 무려 200여 점이나 그렸습니다. 서양 미술사에서 수많은 화가들이 목욕하는 사람들을 그렸습니다. 렘브란트 목욕하는 밧세바, 부셰의 다이에나의 목욕, 앵그르의 터키탕 등 모두 예전의 그림들이 다 목욕과 관련된 신화나 성경의 스토리를 나타내어 주거나 목욕하는 사람의 육체미를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은 연작 시리즈로 어떤 스토리나 육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세잔이 실험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그림의 형식 그 자체입니다. 그가 목욕하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그리면서 형상을 실험하고 추상의 단계로 넘어갑니다. 세잔의 눈에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흩어진다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에게 있어 자연은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 안에서 기본적인 형상 대상의 객관적 진실을 찾아서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입니다. 이러한 그만의 독특한 생각과 관점이 지금의 현대 미학의 새로운 뿌리를 내리게 하고 방향을 제시하게 된 계기입니다.